저에게는 레벨2의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습니다. 저는 자폐를 성년기에 진단받았습니다. 당연히, 저는 유아기와 학령기 시기에 일반 유치원과 일반 학교에 다녔습니다. 저는 일반 유치원과 일반 학교에서 폭력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 폭력은 교사와 학생이 주동자였습니다. 무수한 신체적, 언어적 폭력은 저를 황폐화 시켰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저는 고등학교를 자퇴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대학마저 자퇴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자퇴한 후, 저는 저의 재건에 총력을 경주했습니다. 저는 다양한 철학서적을 공부했습니다. 철학 공부의 종착지는 변증법적 유물론이었습니다. 저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통해 확보한 논리적, 추상적 사유에 법학을 결부시켰습니다. 저는 민법과 행정법을 변증법적 유물론에 유추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행정사 1차 시험에도 합격하는 성과를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분과 거주하면서 평온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 충격적인 게시물을 접했습니다. 어떤 교사가 학교의 역할이 사회화라면서, 자퇴가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저는 이 주장을 법학에 유추하여 반박하고자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사회화를 습득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회성을 습득한 경로로는 드라마와 각종 매체에서의 대인관계 체결 등 장면을 통해서였습니다. 저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 드라마, 일상 만화에서 당연히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조리(條理)로서의 일반적 행동을 동급생들에게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동급생들은 비상식적으로 저를 자신들과 상이한 이상한 존재로 취급하면서 제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건 중학교 시기에 극단적으로 심해졌습니다. 저는 중학교 시기에 폭력에 대해서 제가 법을 공부하여 법적으로 대항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교사는 학교폭력을 은폐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 등교하기를 원치 않고, 가정에서 휴양을 희망했습니다. 학교는 저의 등교를 강제했습니다.

 법학에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중시하며, 인간의 자기결정권이 박탈된 강박이 극심하면 무효로, 그 정도에 달하지 않으면 취소 정도로 간주합니다. 당시, 미성년자에다가 부모와 학교에서 학교 등교를 강요당한 것은 당연히 의사 정도가 박탈된 수동적 객체로서의 등교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중학교 이하의 각급 학교와 유치원에 다닌 것을 원천적으로 무효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학교가 교양과 지식을 습득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독자적으로 철학과 법학을 습득한 것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시기에 저는 역사책을 단권으로 공부하여 반에서 고득점 했습니다. 반에서 동급생들은 제게 컨닝 등 부정행위를 했다는 억지주장까지 감행했습니다. 역사는 사회학으로 전화(轉化)되어 사회 역시 반에서 고득점하고, 사회는 법학으로도 전화되었습니다. 학교는 저의 인문학적 소양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저에게 영어와 수학이 부진하다고 학교에 방과후까지 잔류시켜 억지로 공부를 시켰습니다. 정작 현재 측정한 웩슬러 검사 결과 저는 수리지능이 지적장애 수준인데 말입니다. 저는 저의 학습과 학교의 공부 강요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인하지 않으며 무효화하고 학교에 종국적으로 책임을 부과할 작정입니다.

 따라서, 제게 학교는 폭력적, 억압적 기관이요, 사회성 함양과 전인교육을 참칭한 폭력양성소(暴力養成所)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러한 학교에 재학한 것들을 원천적으로 일체 무효화하며 종국적으로 학교에 책임을 부과할 것입니다.

저는 비정형 자폐증 내지 자폐스펙트럼장애 레벨2를 진단받은 사람입니다. 저는 본래, 저의 자폐 증세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박멸해야만 하는 악의 질병으로 취급하고 간주해야 했습니다. 저는 제가 자폐라는 사실에 좌절과 분노, 적개심, 자기혐오 등 너무나도 많은 고통 속에 제 자신을 학대해야 했습니다. 사실, 저는 성인기에 자폐를 진단받았습니다. 저는 성인기 이전으로 소급해 생각했습니다. 성인기 이전 제가 당한 학교폭력과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의 피해와 대학교의 각각 자퇴 등은 전부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저의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저의 정체성이자 일부이자 자부심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 근거는 첫째로, 저의 긍정적인 측면과 자폐를 결부시켜 저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폐의 긍정적 측면은 체계화된 사고와 규칙을 중시하는 규칙성, 루틴 등이 있습니다. 저 역시 루틴으로 체계화된 일이 있으면 항상 성실하게 반복합니다. 그 결과, 일에 숙련될 수 있습니다.
둘째, 제한된 관심사와 자폐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저는 제한된 관심사가 법학입니다. 저는 민법과 행정법을 공부하여 행정사 1차에도 합격했습니다. 저는 법학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해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 자신도 법학으로 해명합니다. 가령, 저는 저의 자폐스러운 루틴은 헌법과도 같은 영역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와 소통해야 할 때, 자폐를 숨기는 마스킹을 할 때는 국제법입니다. 저는 국제법 우위론 내지 국제법 일원론을 지지합니다. 당연히, 저는 헌법인 자폐스러운 특징보다 마스킹이 우위인 효력이 됩니다. 마스킹으로 저는 타인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저는 법학과 제한된 관심사로 세계를 비유, 유추하여 이해하면서 법학도 계속 암기되고 세계의 이해와 제 자신의 이해가 증폭되게 됩니다. 이것은 긍정적입니다.
셋째,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긍정하면, 제 자신의 자존감이 향상됩니다. 자폐를 완전히 박멸하거나 완치하는 것은 현재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한 것을 계속 고집하면 제 자신만 고통스러워집니다. 저는 자폐를 승화시켜, 제 자신과 자폐를 결부시키고 저와 자폐를 친구로, 제 정체성으로, 일체로 간주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자존감에 낫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자폐를 적으로 형성하면, 제 자신과 자폐가 이원화되어 매일 투쟁에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긍정하면 자폐의 고통이 심화되고, 자폐가 희화화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폐의 고통, 손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ABA 치료를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자조가 되지 않아, 매일 샤워, 세면, 식사를 하면 스티커를 받으면서 긍정적 행동을 유도받은 것입니다. 자폐권리운동가들은 ABA를 비난합니다. 저는 자폐의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을 이원화합니다. 그 결과, 저에게는 ABA는 비난 대상이 아니며, 자폐의 부정적 측면을 제거하는 것은 자폐의 긍정적 측면을 보강,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총평하자면, 총평을 법학에 유추하여 설명하고 싶습니다. 종래, 저는 나쁜 관습, 즉 악습으로써 저의 자폐를 박멸해야 하는 대상으로 하는 관습법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관습은 전체 법 질서에 부합해야 하며, 관습법이 법에 저촉되면 조리가 대신 대체하듯이, 저는 조리에 의거 제 자폐의 긍정적 특성을 정체성으로 수용하며 앞으로 살려고 합니다.
제가 자폐에 정체성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설령 저의 자폐가 의학으로 완전히 제거되어도, 과거 제가 자폐가 있었던 시기까지 소급하여 자폐로 인생을 영위한 시기까지 정지조건설마냥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기 떄문입니다. 누군가가 완치되기 전 과거 저의 지폐를 거론하면서 비난해도, 의학이 저를 완치시켜도, 자폐였다는 사실, 그리고 자폐로서 과거도 완치된 시점의 언젠가도 자폐 자체에 정체성이 있다는 사실은 변치 않습니다.
특히, 자폐 정체성은 타인을 해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재 저의 고유한 특성 또는 자폐가 완치된 경우 저의 과거를 온전히 수용하는 것이고, 현재 자폐의 부정적 증상을 계속 제거하면서 지폐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제가 미래 혹여나 의학기술로 지폐를 완치해도 계속 저의 자폐였다는 사실는 저의 일부라는 “나”라는 정체성으로서, 타인이 저를 비난할 수 없게 하는 확립이기도 합니다. 위해한 증상을 제외한 저의 자폐는 그저 저의 일부이자, 특성이자, 정체성이자, 저의 이름과 같은 것입니다.
저는 지폐를 혐오하거나 비난하는 것도 원치 않지만, 자폐를 근거 없이 미화하는 것 역시 원치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인류 중 특출나서 그들이 독자적으로 인류 문명을 창달, 견인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건 과학적 근거가 없고, 아스퍼거 증후군만 우월하다는 주장입니다. 저는 비정형 자폐증이라 아스퍼거 증후군도 아니어서 소외감도 느낍니다. 이러한 것이 능력주의로 되어서 천재, 사무직 또는 구직을 못한 저와 같은 자폐인은 아예 배척, 비난받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자폐는 그저 저의 이름표와 같은 정체성입니다. 저는 그저 자폐라는 이름표를 가지고, 일반인처럼 평범하면서도, 우월하지 않고 제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영위하고 기획하기를 희망합니다. 또, 누군가기 자폐의 부정적 증세를 정체성으로 간주하자는 과격한 주장에 휘둘리지 않고, 저를 위협하는 자폐 증세를 치료, 관리하며 저의 자폐 정체성을 가일층 보강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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