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이래로 자아는 선천적, 선험적으로 부여된다는 관념론적 이론이 득세하였다. 이러한 이론에 득세하여 선천적으로 부여된 타인을 추론하는 기재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다는 마음이론(Theory of Mind) ToM이 제출되기도 했다. 마음이론 ToM은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반박이 가능하다. 마르크스는 "“내 주변에 대한 나의 관계가 나의 의식이다. 어떤 관계가 현존한다면, 그 관계는 나에 대해 현존한다. 동물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관계하지’ 않으며 전혀 관계하지 않는다. 동물이 다른 동물과 맺는 관계는 그 동물 자신에게는 관계로서 현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의식은 처음부터 이미 사회의 산물이다. 의식은 도대체 인간이 현존하는 한에서 그런 것으로 머무른다. 당연히 의식은 처음에는 감각에 가장 가까운 주변에 관한 의식이며, 자기의식의 능력을 지닌 개인 바깥에 존재하는 사물 그리고 타인과 국부적으로 맺는 연관에 관한 인식이다.”고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언명하였다. 마르크스는 1844년 경제학 철학 수고에서 "인간의 의식이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고도 언명하였다. 마르크스 견해에 의거하여, 소련에서 자아의 형성은 사회적 조건과 역사적 상황, 그리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우선이라는 견해를 취하였다. 이 때문에, 마르크스와 소련 심리학의 관점에서 현대의 마음이론 ToM은 인간의 의식을 선험화, 내재화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를 근거하는 것은 자폐인과 비자폐인의 상호간 이해 결여가 자폐인의 소통에서의 문제라는 이중공감문제이다. 만약, 마음이론 ToM이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자폐인은 마음이론 ToM이 없으므로 주체로서 타인과 소통하지 못한 채 고립되어야 한다. 하지만, 자폐인은 자신과 유사한 자폐인과의 소통에 대체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이 이중공감문제의 근거이다. 이중공감문제는 후속연구들에 의해 뒷받침, 지지받고 있다. 따라서, 자폐인이 모든 인간에게 내재된 ToM의 결여로 소통하지 못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이것은 두 가지 사회적 조건이 자폐인이 직면하는 주체로서의 타인과 소통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첫째 사회적 조건으로, 자폐인의 소통문제가 비자폐인이 많은 사회로 인해 자폐인이 자신과 유사한 자폐인을 만나 소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사회적 조건으로, 자폐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다. 결코 자폐인의 ToM의 결손이 자폐인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내재된 ToM이라는 것은 부재하다. 그 근거로서, 현대 뇌과학의 이해는 인간의 뇌수는 단지 단순한 감각기관을 만드는 것에 인지적 발달이 약한 생쥐와 유사한 수 정도로 유전이 특화되었지, 고도로 조직된 인지까지 인간의 뇌가 복잡하게 게놈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대신, 인간은 인간인 이상, 자폐인이던 비자폐인이던 가리지 않고, 타인과 사회적 조건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마르크스의 독일 이데올로기의 언명이 적용된다. 이로써, 인간의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본질이 해명될 있다. 즉, 마르크스가 주장한 인간의 자아의식의 형성이 이중공감문제를 통해 전체 인간이 자아의식이 선천적이거나 내재적이지 않고 타인과 사회적 조건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자폐인, 비자폐인 가리지 않고, 전체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을 명백히 근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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