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는 상부구조가 없다.
언어는 토대, 즉 상부구조가 없다. 그 이유는, 상부구조란 경제적 토대 위에 선 정치, 법률, 예술, 종교, 철학적 토대이고,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의 상부구조, 10월 혁명 후 러시아는 교체된 사회주의적 상부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쉽게 말하면, 과거에는 자본주의식의 법에서는 떨어진 나뭇가지만 주워도 절도죄로 처벌하였다면, 사회주의에서는 나뭇가지와 같은 자연물은 토지라는 소유권이 상실되고 국유화되어서 그걸 줍는다고 처벌하지 않는다.
그러면,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언어도 자본주의 언어가 사회주의 언어로 바뀌게 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러시아어는 혁명 후에도 상실되거나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었다.
상부구조는 자신이 처해진 낡은 제도를 위해 봉사하기도 하고, 혁명 후에는 그 낡은 제도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만, 언어는 모든 계급들의 의사소통의 욕구 충족을 위해 수백 세대를 거쳐 공고히 축적된 것인데, 그러한 언어를 청산하게 되면 혼란이 발생하게 되므로, 청산할 수 없다.
언어는 계급없이 모두에게 평등하다.
스탈린은 언어학에 있어서, 언어는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들이 각각 사용하는 계급적인 언어가 아니라, 전 인민적으로 평등하게 복무, 봉사하는 것이 언어라고 주장한다. 쉽게 말해서, 부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고 해도, 일반 서민이 사용하지 않으면, 부자만 사용하다가 잊혀지게 된다. 또, 일반 서민 간에 사용하는 언어도 일반 서민들 중 일부 집단만 사용하면 그 언어는 잊혀지게, 사장되게 된다.
결국, 언어에는 계급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일부에서는 방언이나 통속어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일부 집단이 사용하는 언어가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서 스탈린은 방언과 통속어가 자기의 문법 구조와 기본 어휘가 없고 그것을 민족어에서 빌어쓰고 있으며, 방언과 통속어는 협소한 사용으로 인해 교통수단으로서 무용지물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스탈린의 입장에서는 방언이나 통속어는 아무런 자주성도 없으며, 전인민적 언어의 곁가지에 불과하게 된다.
언어의 특징이란?
그렇다면 언어의 특징은 무엇인가? 언어는 사회적이다. 언어 없이 사회 없고, 언어는 사회의 발생과 함께 발생하였고, 사회의 소멸과 함께 언어는 소멸하게 된다.
언어는 사상을 교환하는 도구로서, 문장 내의 단어와 단어 결합을 통하여 사상의 교환을 통해 부를 축적하게 되는 사람들의 행위를 조절하게 된다.
그렇기에, 공통적인 언어가 없으면 사회는 생산을 중지하고 사회로서의 존재를 그만두게 될 수밖에 없다. 언어는 교통의 도구와 동시에 투쟁과 사회발전의 도구이다.
언어 중에 있는 모든 단어는 어휘구성을 이루고, 그 중 주된 것은 기본어휘이다. 거기에, 근간적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어휘구성만으로는 언어를 이루지 못한다. 즉, 문법이 필요하다. 문법(형태론, 문장론)은 단어의 변화와 문장 내에서의 단어 결합에 대한 규칙의 집대성이다. 따라서, 문법에 의해서만 언어는 인간의 사상을 물질적인 언어적 외피로 씌울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된다.
문법은 구체적인 단어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아무런 구체성도 없는 단어를 고려하여 단어의 변화 규칙을 부여해주며, 문장의 구체적 형태와 무관하게 모든 문장에 문장 작성 규칙을 부여한다. 그러므로, 문법은 단어나 문장 속에 특수한 것과 구체적인 것을 추상하고, 문장에서의 단어 변화와 단어 결합에 기초에 놓여 있는 일반적인 것을 취해, 이로부터 문법적 규칙과 법칙을 만드는 것이다. 문법은, 인간사유의 장구한 추상 활동의 결과이며, 사유의 거대한 성과의 지표이다.
언어는 상부구조와 달리 토대가 청산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토대가 청산되기 전에 토대의 상태와는 관계 없이 자기 의 어휘 구성 내에서 변화를 일으킨다.
그렇지만, 이는 점진적으로 새로운 단어들로써 현존 어휘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변화한다. 왜냐하면, 수세기 동안 축적된 기본 어휘를 청산하면 언어라는 교통에 혼잡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문법의 경우는 기본어휘보다 더더욱 점진적으로 변화하여 문법 구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 완성되며 자기의 규칙을 개선 정밀화하고 새로운 규칙으로서 풍부해진다. 그러면서도, 문법의 기초는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보존된다.
언어의 강제적 동화에 따른 저항성과 견인성이란?
특히, 언어의 강제적 동화에 따른 견인성에 대한 스탈린의 견해는 주목할만하다. 스탈린에 의하면, 언어가 강제로 동화되려고 하면 견인성은 그 문법 구조와 기본 어휘의 저항성으로 변하지 않고, 견인성에 기인하여 계속 계승된다. 예를 들어, 수백년 동안 터키(튀르기에) 동화주의자들이 발칸 언어를 소멸하려고 애를 써도, 문법 구조와 기본 어휘가 보존되어 이 발칸 언어는 소멸하지 않았다.
즉, 스탈린에 의하면, 언어와 그 구조는 어느 한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여러 세대 특히 노예제 시대의 빈약한 기초 어휘와 자기의 문법 구조를 가진 기초가 이뤄진 언어일 수 있다고도 하였다. 이때는, 언어가 복잡하지 않았지만, 계급과 문자의 출현과 문서거래를 요하는 국가의 출현, 문학발전이 발생하였다. 이에, 국가와 민족이 발생하였고, 언어 역시 민족어로 분화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경향으로 마르크스주의는 언어가 완전히 새 언어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을 점차 일으켜서 축적하여, 낡은 질이 소멸하게 발전하게 된다.
언어의 교차성
마르에 의하면, 한 개의 민족과 한 개의 민족 언어가 교차하게 되면 이들의 교차된 언어가 제 3의 언어를 얻게 된다.
이에, 언어의 교차에 관한 스탈린이 비판한 학설 역시 주목할만하다. 언어의 교차(교배)를 통해 제 3의 언어를 얻는 것은 잘못이고, 사실 상 교차 시에 그 중 한 언어가 승리하여 자기의 문법 구조와 자기의 기본 어휘를 보존하고, 자기 발전의 내적 법칙에 따라 발전하지만, 패배한 언어는 점점 자기의 질을 상실하고 점차 사멸하게 된다.
예컨대, 러시아어는 다른 인민들과의 교차에서 승리를 하였고, 물론 다른 교차된 언어로 일부 발전이 있지만, 그것은 러시아어를 강화하게 된 것이다.
국제어의 탄생
언어의 교차에 대해서 거론한 것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여전하여 각 민족 간 평등이 존재하지 않고 투쟁적이어서, 한 언어가 승리하고 한 언어가 패배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이후 스탈린의 연설에 의하면, 하나의 공통어로 언어들이 합류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는, 전 세계적 규모에서 사회주의 승리 이후, 민족적 평등으로 민족의 동화, 억압이 제거되어서 각 민족 간 언어가 협조 형식으로 자유롭게 상호 풍부해지게 되는 것을 말하였다. 그렇게 되어, 한 언어가 승리하고 한 언어가 패하여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수백 개의 민족어가 장기간에 걸친 민족들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협조의 결과 수 백개의 민족어들이 처음에 가장 풍부한 지대어에서, 지대어가 하나 되는 국제어로 이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론
언어는 토대 위에 선 상부구조가 아니다. 또한, 언어는 계급적이지 않고, 모두에게 평등하게 봉사, 복무하는 교통수단이다. 언어는 사회적으로 사상의 교환을 통해 발생하여, 사회가 없어지면 언어가 소멸하게 되고, 언어의 교통수단이 마비되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므로, 언어는 수 세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새로운 것을 취하고 낡은 것을 버리면서 강화되고 진화되어 갔다.
언어란, 한 민족과 한 민족이 서로 교차하면 한 언어가 승리하고, 한 언어가 패배하여 승리한 언어가 더더욱 보존된다. 그렇지만, 사회주의 세계에서는 각 민족이 평등해져서, 서로가 협조하여 언어가 더욱 풍성해지고 국제어가 탄생하게 된다. 이것이 스탈린 언어학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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