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반사란?
무조건 반사는 인간과 동물이 가지고 있는 본능과도 같은 반사이다. 가령,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맛있는 음식이라는 무조 자극을 보고 침을 흘리는 것, 동물 역시 무의식적으로 무조건 자극인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는 것은 무조건 반사이다.
조건반사란?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정의는 무조건 반사, 그러니까 개에게 먹이를 주면, 침을 흘리는데 이때 메트로놈 소리는 아무런 행동을 유발하지 않는 중성자극이지만, 중성자극인 메트로놈 소리를 먹이인 무조건 자극인 먹이를 보여주면서 함께 들려주면, 개에게 먹이를 주지 않아도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침을 흘리는 것이 조건반사이다.
신호계란?
신호계란 1개의 조건반사에 관한 조건자극을 그 조건반사의 무조건 자극의 신호로 보아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가령, 인간이 쥐를 무서워하지 않는데, 인간에게 공포 소리(호랑이 소리)인 무조건 자극제와 쥐라는 중성자극을 주게 되면, 공포 소리라는 무조건 자극제가 없음에도 쥐를 보고 무서워하는 것이 조건반사이다. 이때, 조건반사 즉 쥐를 보고 무서워하는 것을 유발하는 조건자극이란 쥐이다. 이 쥐라는 조건자극제인 쥐가, 조건반사 행동인 쥐를 무서워함을 유발한 무조건 자극인 소리의 신호가 된다.
정리: 쥐를 보고 아무렇지 않음(중성자극) + 공포소리(호랑이 소리)로 무서움(무조건 자극) = 쥐를 보고도 무서움(조건반응 ∵ 공포소리라는 무조건 자극제의 신호가 조건자극인 쥐이기 때문) => 조건반사의 형성
제일신호계란
제일신호계는 현실의 감각신호에 관여하는 것, 본능이다. 제일신호계는 인간과 동물이 공동으로 공유한다. 가령, 앞서 설명한 쥐라는 중성자극과 무조건 자극인 공포 소리를 들려줘서, 쥐만 보고도 무서워하는 조건반사가 형성된다면, 동물과 인간은 조건자극제인 쥐를 보고 들어도 조건반응인 쥐를 보고 시각에 의해 무서워함이 되는데, 이는 무조건 자극제인 공포 소리인 신호에 의해 중성자극임에도 조건자극제가 된 쥐를 무서워한다.
이때, 동물과 인간이 공유하는 쥐를 보는 시각이 중성자극에서 조건자극제로 변한 쥐를 무서워하게 되는 신호를 유발하는 제일신호계이다.
제이신호계란
그에 비해 ,제이신호계는 인간만 가지고 있는 언어이다. 때문에, 인간은 신호에 대해서 추상적으로 사유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언어는 신호의 신호, 제일신호계를 매게로 연결되어 청각을 통해 기호로 신호의 신호로 매게됨 즉 2차 신호가 된다는 의미에서 제이신호계가 되었다.
인간의 조건자극은 환경이 아니라 언어로 바뀌게 된다. 이때, 언어는 제일신호계인 청각, 시각, 발화 등을 통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학습을 받는 아이는 무조건 자극인 공포 소리(호랑이 소리)에 중성자극인 쥐가 형성되어, 무조건 자극인 호랑이 소리에 쥐를 무서워한다는 조건반사를 경험하게 되면, 이제 이 아이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쥐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조건자극제인 쥐와 관련된 "쥐", "찍찍운다" 등의 단어, 동사를 들려주면 제일신호계 청각에 기해 제이신호계인 신호의 신호인 언어 때문에 공포스럽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직접적인 쥐라는 자극이 없어도 쥐를 생각하여 무서워하는 표상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제이신호계는 쥐를 생각하였을때, 고도의 정교화되고 복잡한 조건반사들의 집합이 된다. 가령, 쥐라는 단어를 들으면, 쥐와 관련된 트라우마, 혹은 쥐와 관련된 상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인간의 세계 적응과 개변, 그리고 능동성
이러한 과정에서는 제 2차 체계 제이신호계를 통해 세계에 적응하고 개변시키게 되며, 추상적 사고의 생리학적 근원이 발생하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과거에는 인간이 추상적인 사고, 논리적 사고를 하는 것은 인간이 하늘로부터 받은 축복이라고 했으면, 이제는 생리학적으로 신호와 반사에 기반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인간의 능동성의 물질적 근원이다.
인간의 사고와 생리학적 근원
결국, 인간은 제일신호계에 기한 신호의 신호인 제이신호계인 언어를 통하여 높고도 정교한 조건반사가 형성되어 객관적인 현실을 반영한 세계를 파악하게 된다. 인간 의식은 객관세계의 물질과 주관 즉 신호들의 통일 활동이다. 객관적 세계의 수동적 각인을 판명, 보정하는 뇌의 능동적인 생리적 활동이다.
즉, 인간은 제이신호계 언어를 통하여 추상적, 일반화를 하는 사고의 생리적 기초가 되고, 이 생리적 기초를 근본으로 인간이 생리적인 기반이 수립되면 더더욱 추상화 일반화에 근접하게 된다.
이러한 언어는 의사소통의 근본이 되는데, 동물과 다르게 인간은 원시인들의 상호작용인 공동노동, 사회적 필요에 의해 더더욱 고차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파블로프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인간에게 있어서 노동을 통하여 언어가 발달되었다고 하였는데, 이때 파블로프는 인간이 객관세계의 감각적 신호를 통해 신호의 신호인 제이신호계에 의한 언어의 발달과, 언어 발달을 통한 조건반사의 정교화, 즉 추상화, 일반화가 발생하였다고 함으로써,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원숭이가 인간이 될 때의 노동의 역할>의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
손의 발달과 더불어, 즉 노동과 더불어 시작된 자연에 대한 지배는 새로운 진보가 있을 때마다 인간의 시야를 확장시켰다.인간은 자연대상 속에서 이제까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새로운 속성들을 계속해서 발견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노동의 발달은 사회 성원들을 긴밀히 결합시키는데 필연적으로 기여하였는데, 왜냐하면 노동의 발달은 상호 원조와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 작업의 경우들을 증가시켰고 이러한 공동 작업의 유용성에 대한 의식을 모든 개인들에게 뚜렷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요컨데, 형성되어 가고 있던 인간들은 서로 에게 말할 어떤 것이 있는 단계에 도달하였다. 욕구가 그 기관을 창조하였다: 원숭이의 발전하지 못한 후두는 계속해서 증폭되어 가는 변조를 위한 변조를 통해서 완만하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변혁도어 갔고, 구강 기관들은 분절 문자 하나하나를 발음하는 것을 점차로 배웠다(원숭이의 인간화에서 노동이 한 역할,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선집 5, 박종철 출판사, 382페이지)
구체적으로, 엥겔스에 의하면 손, 노동과 더불어 자연의 진보는 사회성원들과의 결속력을 강화하였는데, 그 이유는 공동 노동을 통한 유익함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며, 그 욕구를 위해서 언어가 발달하였다고 한다.
즉, 물질을 다루는 손이 두뇌와 더불어 발전하였고, 그를 매게하여 언어가 발달하였다는 것은 파블로프의 신호계 언어 이론인 제일신호계와 제이신호계 이론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세계관에 대해서 엥겔스의 주장과 파블로프 학설은 일맥상통하다.
엥겔스는 손과 음성 기관들과 두뇌의 공동 작업이 모든 개인들에게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이루어짐으로써 인간은 훨씬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훨씬 더 높은 목표들을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노동 자체는 다르고 더 완전하고 더 다 면적인 것이 되었다. 사냥과 목축에 이어 농경, 농경에 이어 방적과 방적, 금속 가공, 요업, 항해 등이 등장하였다. 상공업과 함께 마침내 예술과 학문이 등장하였으며, 부족으로부터 민족과 국가가 형성되었다. 법과 정치가 발전하였고, 그리고 그것들과 함께 인간의 머리에 인간적인 사물의 환상적인 영상이 발전하였다(같은 책 386페이지)
즉, 엥겔스의 주장에 따르면, 손과 음성기관들과 두뇌 공동 작업, 파블로프 학설에 의하면 제일신호계를 통한 현실의 감지와, 제이신호계를 통한 언어의 발달, 그리고 고차원된 세계의 적응 즉 노동이 추상적 사유의 근본이 되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오해하는 것이 트로츠키의 경우 파블로프는 시와 문학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고 하지만, 프리드리히 엥겔스에 따르면 노동에 따라 농경, 방적, 금속가공업, 항해와 상공업의 등장을 통한 예술과 학문이 등장하였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파블로프는 제이신호계를 통하여 객관세계를 능동적으로 개변시킨다는 것을 주장하여, 인간이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발전하게 된 것에 대하여 생리학적 기초를 제시하였다. 또한, 파블로프에 따르면 예술에 관여하는 사람은 제일신호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트로츠키가 파블로프의 경우 문학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
엥겔스는 동물과 인간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파블로프가 제일신호계는 동물과 인간이 공유하고, 제이신호계 언어는 인간만이 가진 고차적 활동으로서 인간이 수동적 각인의 세계를 맞추는 과정임을 설명한 것과 일맥상통하다.
동물은 외적 자연을 그저 이용할 뿐이며, 단순히 자신이 현존하고 있다는 것에 의해서만 자연에 변화들이 생기게 한다; 인간은 자신의 변화들을 통하여 자연을 자신에게 복무하도록 만들며, 자연을 지배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 밖의 동물들과 인간의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차이이며, 이러한 차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노동이다(같은 책 388페이지)
즉, 동물은 제일신호계 단순히 본능적으로 자연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살게 되는 존재에 불과하지만, 인간은 제이신호계 언어와 노동을 통하여 자연을 자신에게 복무하게 만들며, 자연을 지배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즉 물질 신호, 노동에 따른 제이신호계 인간만이 가진 차이이다.
또한, 제이신호계에 대해서, 파블로프는 인간만이 제일신호계 감각, 본능 등이 아니라, 제일신호계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고, 주로 제이신호계를 통해 고등의 조건반사가 정교하게 수반되어 사고된다고 주장하여, 언어가 사고에 선행함을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뒤링이라는 자는 언어를 수단으로 해서만 사유할 수 있는 자는 추상적이고 본래 사유가 무엇을 의미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아직 전혀 듣지 못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자, 이에, 엥겔스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그렇다면, 동물이야말로 가장 추상적이고 가장 본래적인 사유자인 셈이인데, 왜냐하면 동물의 사유는 결코 언어의 성가신 개입에 의해 흐릿해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뒤링의 사상과 그 사상이 표현된 언어를 보면, 얼마나 이 사상이 그 어떤 언어에도 적합하지 않으며 또 얼마나 독일어가 이 세상에 적합하지 않은 지 알게 된다(같은 책 94페이지)
레닌주의와 파블로프
레닌의 반영론
또한, 레닌은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다.
(a) 물질은 감각기관에 영향을 미치며 감각을 생산한다. 그래서 물질은 감각으로 주어지는 객관적 실재이다..... 물질 자연 존재 육체는 일차적이며, 정신 의식 감각 마음은 2차적이다.
(b) 세계의 형상은 어떻게 물질이 운동하고, 물질이 생각하는가에 대한 형상이다
(c) 두뇌는 사고하는 기관이다.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 유물론 마르크스주의와 언어학, 요제프 스탈린 저 정성균 역 재인용된 레닌
즉, 레닌에 의하면 물질은 감각에 선행하며 이를 생산한다. 그래서, 물질은 감각으로 주어지는 객관적 실재이다. 따라서, 물질은 일차적이며, 정신 의식 감각 마음은 2차적이다. 세계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물질이 운동하고, 물질이 생각하는가에 대한 형상이다.
두뇌는 사고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레닌은 의식은 객관세계(물질세계)의 반영이며, 인간이 이를 창조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는 의식 자체가 객관세계 즉 물질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즉, 물질이 묘사, 모사, 상으로 되어서 인간은 물질이 반영해주는 정도의 사고를 한다는 의미이다. 간단히 말해서, 물건인 사과가 있으면 그 사과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감각으로 묘사, 모사되고 인간이 대뇌피질에 반영되어 사고하기 전에 존재하는 객관적으로 보이는 물건이고, 인간 의식이 없어도 그 사과가 존재한다. 그리고, 인간은 그 사과가 묘사, 모사, 반영되어서 그 사과를 먹을 수 있고, 나중에 기술을 발전시켜서 주스로 만들 수도 있다.
이에, 레닌은 물질은 인간이 성숙하게 변증, 투쟁 서로 부딪쳐서 운동되는 것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더욱 물질의 근본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레닌과 파블로프
파블로프는 언어는 객관세계인 조건자극제의 신호에 대한 신호의 신호라고 정의하면서, 언어는 즉 객관세계의 반영이라고 주장하였다. 특히, 파블로프는 제1차 신호인 제일신호계 감각 등을 통하여 현실을 감지한 후, 제이신호계 제 2차인 언어를 통하여 인간이 더 나은 조건반사를 형성하기 위해 세계를 개변시킨다고도 하였다.
따라서, 파블로프 학설은 레닌주의의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하였다.